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토목건축공사 부문에서 17조 5152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 자료=국토교통부
삼성물산은 2014년 이후 이 부문에서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11조 7372억 원) △대림산업(11조 42억 원) △GS건설(10조 4052억 원) △대우건설(9조 931억 원) △포스코건설(7조 7792억 원) △현대엔지니어링(7조 3563억 원) △롯데건설(6조 644억 원) △HDC현대산업개발(5조 2370억 원) △호반건설(4조 4208억 원)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계열사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인수·합병(M&A)한 호반건설은 올해 10위권 안에 처음 진입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6위에서 10위로 6계단을 뛰어올랐다. 계열사인 호반산업의 평가액(1조4976억원)까지 합치면 9위 규모다. 반면 지난해 라오스댐 붕괴라는 최대 악재에 직면한 SK건설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1위로 두 순위가 밀렸다.
업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이 9조 4561억 원, GS건설이 7조 4392억 원, 대우건설이 6조 6086억 원을 기록해 1~3위에 자리했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이 2조 544억 원, 삼성물산이 2조 109억 원, 대림산업이 1조 4786억 원을 기록했다.
국토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공시(7월 말)하고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이 평가를 기준으로 입찰을 제한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한다. 시공능력평가 대상 건설업체는 총 6만 1559개로 전체 건설업체 6만 8781개사의 88%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