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야행 모습
[일요신문=군산] 박웅현 기자=전국의 대표적 축제인 ‘2019 군산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일~4일과 16일~18일 등 각 3일간 2회에 걸쳐 근대역사박물관 및 월명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8월과 10월, 2번에 걸쳐 진행됐던 ‘군산 문화재 야행(夜行)’이 올해는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8월 첫째 주, 셋째 주에 펼쳐지며, 군산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방문객 맞이에 나선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밀집된 근대역사박물관은 역사를 통해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또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근대역사 박물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대한민국의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와 대한제국 시대의 세관 건물인 구) 군산세관 본관 등 군산의 문화유산들은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특히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해 야간에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 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여덟 가지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동국사까지 2KM에 이르는 구간에 청사초롱을 설치한 빛의 거리를 확대 조성했으며, ‘영화의 거리’에 추가 조성된 경관조명과 근대역사박물관에 설치된 루미나리에는 군산의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게 된다.
이어 구) 조선은행, 구) 일본 제18 은행, 신흥동일본식가옥, 동국사 총 4곳의 문화재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은 문화재의 특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야행 구간 곳곳에 설치된 스토리가 있는 유등 조형물은 포토스폿으로서의 역할수행을 하게 된다.
문화재 야행은 군산 시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재를 개방하고 개방된 문화재 안에서 즐길 프로그램 및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프로그램 등 지역의 예술단체와 시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80여 개의 전시·공연·체험 문화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에 분포한 다양한 지역 문화유산들을 각 거점으로 연계하여 문화유산이 가득한 거리를 거닐며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군산 문화재 야행은 군산시의 대표축제인 시간여행 축제와 연계되어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 기반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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