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부안] 강철수 기자 = 올해 2월 착공한 부안 부풍로테마거리 경관정비사업 구간(부안군청 앞~아담사거리)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난립해 통행권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 구간에는 초등학교와 학원들이 모여 있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부풍로에서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 도로는 차랑들의 인도 침범과 함께 차량 2대가 진입해 마주할 경우 교차가 가능한 장소까지 후진해 빠져나가야 할 상황이며, 운전자 다툼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폭이 좁은 도로를 통과해야 하는 탓에 접촉 사고에 대한 불안이 늘 깔려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부안군이 경관정비사업을 하면서 주차공간을 사전에 확보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홀짝주차제 공간이 사라지면 주차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군이 사전에 주차공간을 확보 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다.
군의 ‘전시 행정’ 민낯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인근 주민은 “군이 안전한 보행환경 등을 위해 인도를 넓히고 도로 폭을 좁히는 계획을 세우면서 부풍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도 함께 계획했다. 그런데 군은 최근까지도 주차장 조성 시작은커녕 부지매입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은 미 협의된 필지에 대해 보상 협의가 안 될 경우 올해 안에 강제적으로 토지의 소유권 등을 취득하는 토지수용을 거쳐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주들이 있는 탓에 결국은 행정대집행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안군의 안일한 행정이 군민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급한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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