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소속 일본 축구 유망주 쿠보 타케후사.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여름 이적시장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일본의 ‘원더 키드’ 쿠보 타케후사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2일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 다이제스트’는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7월 31일 페네르바체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일본 ‘원더 키드’ 쿠보의 청사진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쿠보에 대해 “카스티야(B팀)에서 뛰게 하면서 A팀과 훈련할 예정이다. 거기서 쿠보의 활약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시즌 개막전 쿠보의 레알 마드리드 1군 합류가 어려울 것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여전히 시즌 중 쿠보의 1군 합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EU 소속 국가 여권을 취득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비EU쿼터 세자리 중 한자리가 빈다. 그 한자리를 두고 쿠보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프리시즌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출전해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부 일본 매체는 “쿠보가 레알 마드리드 1군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18세 일본 유망주를 B팀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쿠보가 시즌 개막 이후 B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