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 양. 사진=충북지방경찰청
경찰과 함께 조 양을 찾으려 수색에 나섰던 군은 “2일 오후 2시 40분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 양으로 추정되는 소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 소녀가 조 양이라면, 실종신고 10일 만에 발견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조 양으로 추정되는 소녀의 의식과 호흡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조 양이 실종된 건 7월 23일 오전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무심천 발원지에서 조 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 양의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24일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한 바 있다.
청주 소재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는 지적장애인으로 알려진 조 양의 실종은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 양 실종 당시 조 양의 모친은 경찰에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조 양이 실종된 뒤 경찰, 소방당국, 군은 연인원 5700여 명과 구조견, 드론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다. 그리고 8월 2일 오후 마침내 조 양으로 추정되는 소녀가 발견된 것이다.
조 양 수색작업을 펼친 관계자는 “아직 소녀가 조은누리 양인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건강 상태 또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양으로 추정되는 소녀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