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를 맞은 대한민국 청소년 끼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고성준 기자
‘일요신문i’가 주관하고 ㈔청소년선도위원회(회장 류병근)가 주최,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이 3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온라인에서부터 예선을 시작해 서울·경기·인천·강원, 광주·전남 등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참가할 34개 팀(중등부 15팀, 고등부 19팀)을 선발했다.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은 댄스, 노래, 치어리딩 등을 통해 대중 앞에서 통통 튀는 끼와 재능을 뽐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는 축사에서 “실패하거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도전만으로도 성취와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꿈나무들에게 기회를 주는 이 페스티벌을 계속 주관할 생각”이라며 “긴장하지 말고 지금까지 연습하고 준비한 끼와 솜씨를 100% 이상 발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류병근 청소년선도위원회 중앙회장은 “청소년의 건강한 인격형성과 창작열을 북돋아주고 재능있는 인재 발굴 및 양성에 뜻을 두고 있다”며 “꿈을 위해 수많은 시간 남 모르는 땀방울을 흘린 것을 알고 있다. 오늘이 땀방울의 결실을 맺는 날이다. 여러분의 노력이 행복이란 땀방울로 흘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9회 끼 페스티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선보였다. 사진=고성준 기자
본선이 시작되기 직전엔 SBS 판타스틱 듀오 이선희 편에서 5연승을 달성한 ‘리틀 이선희’ 김예진 씨와 슈퍼스타K7‘에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소울감성 보컬리스트로 극찬을 받은 현진주 씨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긴장을 벗겨냈다.
이어서 중등부 청소년들이 화려하게 본선 무대의 막을 올렸다.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바라키즈’가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금상을 수상했던 바라키즈는 재도전 끝에 대상을 거머쥐었다. 팀원들은 대상 수상 이후 한데 모여 눈물을 흘렸다.
트로피를 대표로 받은 바라키즈의 김아린 양은 “떨렸는데 너무 잘한 것 같아서 기쁘다. 다같이 열심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친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연습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상을 수상했던 바라키즈가 재도전 끝에 올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고성준 기자
금상은 김나영 양이 받았다. 홀로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감성으로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나영 양은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감기에 걸려서 준비를 잘 못했는데 내년엔 고등부에서 다시 한 번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홀로 참가했지만 무대를 꽉 채운 김나영 양이 중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고성준 기자
고등부에선 보다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매년 강세를 보였던 댄스팀이 경연장을 뜨겁게 달궜고, 독특한 개성을 앞세운 랩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낸 라이브, 밴드의 무대는 현장을 콘서트장으로 변신시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콩트와 마술 공연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큰 박수를 받았다. 고등부 무대 이후 시상식을 앞두고 지난해 중등부 대상팀인 ‘엔젤킹’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엔젤킹은 현재 프로농구단 고양 오리온의 공식 치어리딩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상은 혼성 6인조 댄스팀 ‘S.D.F’가 받았다. 지난해 제8회 대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리더 정수환 학생이 주변 친구들을 모아 만든 팀이다. 정수환 학생은 “이 대회에서 작년에도 대상을 받았는데 우리 팀의 굉장한 터닝포인트였다. 좋은 추억이 있어 출전했는데 2년 연속으로 큰상을 받아 기쁘다. 내년에 3연패 도전하겠”고 말했다.
고등부 대상은 혼성 6인조 댄스팀 S.D.F가 수상했다. 사진=고성준 기자
금상은 노련한 무대 매너로 무대를 꽉 채운 밴드 ’BLUESEE‘가 차지했다. 보컬을 맡은 박민수 군은 “준비한 시간이 부족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상금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팀원들 다 같이 고기를 사먹으러 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밴드 BLUESEE가 고등부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고성준 기자
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 예선뿐만 아니라 온라인 예선도 열렸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가 담긴 영상을 온라인으로 보내 심사를 받는 방식이었다. 본선 시상식에 앞서 열린 온라인 예선 시상식에서는 ‘GDT’, ‘점핑 엔젤스’, ‘FRAZY’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 본선 무대는 ‘일요신문i’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어 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재능 발굴과 인재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서로 꿈과 열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류중일 LG 트윈스 야구단 감독이 명예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끼 페스티벌 ‘심사위원장’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팬 사인회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사진=고성준 기자 이번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감독이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청소년 끼 페스티벌 참가자와 참가자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축구팬들도 행사장을 찾아 추억을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심사하기 힘들었다. 젊은 친구들의 노력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고, 상을 받은 친구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든 모두 고생 많았다”며 “심사는 숙련도, 관객 호응도, 작품성 등 다양한 측면을 보고 객관적으로 결정됐다. 끼 넘치는 젊은 친구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오늘 심사위원장으로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서울지역 예선 심사도 참여했고 이번 본선에도 참여했지만 올 때 마다 어린 친구들의 끼 넘치는 모습을 본다. 이 끼와 열정을 잊지 말고 마지막까지 이어간다면 어디에서든 무슨 일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