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일요신문] 8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 관련 해법으로 ‘남북 평화경제’를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일(일본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을 겪으면서 우리는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이라면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과 북이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와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그 토대 위에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일 외교 갈등은 ‘한·일 경제 전쟁’으로 번지는 추세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핵심 소재 한국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조치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를 ‘무역 보복’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응할 만한 해법으로 ‘평화경제’ 카드를 제시했다. 과연 문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경제’가 최근 한·일 갈등 국면의 실효성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북한은 7월 25일, 31일, 8월 2일 세 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두 발씩 발사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