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고조와 일본의 2차 경제보복 등 악재가 쌓인 가운데 열린 이날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살피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사진=금융위원회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과이 급등했다. 원·달러는 3년 5개월만에 원·엔 환율은 3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3원(1.44%) 급등한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3월9일 1216.2원 이후 최고치다.
일본의 수출규제 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어 필요시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5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국제금융센터와 함께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신속학 과감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규제조치에 대해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