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열린 ‘수원 문화재 야행’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화성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이번 행사는 8야(夜)를 소주제로 4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8야(夜)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이다.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화령전·수원화성박물관·한옥기술전시관·수원아이파크미술관 등 12개 문화시설을 연장 운영(밤 11시)하는 것이고, 야로(밤에 걷는 거리)는 화성어차·자전거 택시·플라잉 수원 등 탈거리를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신풍루, 화성행궁, 화령전 등을 거치는 길을 걸어서 여행하는 ‘행궁, 이야기 속을 걷다’와 거리 상황극 ‘달밤의 행궁동’ 등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봉수당·낙남헌 등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 기획전 ‘빛 그리고 아름다움’과 야행등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된다.
야설(밤에 보는 공연)은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무예 24기 시연, 장용영 수위의식, 수원시립교향악단·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야시(밤에 하는 장사)는 수원시 공방작가·예술인이 참여하는 ‘밤빛마켓’과 ‘예술장터’로 진행된다.
야식(밤에 먹는 음식)은 행궁동 일원 음식점·카페가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음식점·카페들은 ‘야행 특별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행궁 야식기행 체험프로그램 ‘탕탕평평 탕평채’도 있다. 구 신풍초등학교 담장 앞에는 청년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야숙은 수원에서 숙박하면서 야행을 즐기는 것이다. 숙박 앱 ‘여기 어때’, 코레일의 ‘내일로’와 연계해 수원시 숙박업소(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한 사람에게 할인혜택을 준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2016년 시작한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수원시는 2017년 문화재 야행 공모 첫 선정 후 3년 연속으로 선정돼 개최하고 있다. 2017년 관광객 19만 2500여 명, 2차례에 걸쳐 열린 지난해 야행에 18만 8400여 명이 찾은 수원 문화재 야행은 여름철 수원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사)한국관광학회의 ‘2018년 지역상권분석’에 따르면 수원 문화재 야행 기간에 행궁동 일원 상가의 86%가 고객 수가 늘어났고, 84%가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 주민·상인·예술인 등이 ‘문화재 야행 지역 협의체’를 자발적으로 구성해 수원시와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해 더욱 관심을 끈다.
한편, 수원 문화재 야행 이후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7월 2일 시작된 ‘화성행궁 야간 개장’은 9월 28일까지 이어져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야경과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0일에는 시 승격 70주년과 수원고등법원·검찰청 개원·청을 기념해 수원컨벤션센터 특설무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국내 정상급 가수, 성악가가 출연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9 수원국제발레축제’는 21~25일 수원 제1야외음악당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정상급 발레단 공연과 발레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발레단의 열정적인 공연을 볼 수 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발레STP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축제에는 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이원국발레단·SEO(서)발레단·와이즈발레단·김옥련발레단 등 국내 최정상급 발레단과 스위스 바젤발레단·독일 슈타츠발레단이 출연한다.
30일에는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대표 기획공연인 ‘2019 잔디밭 음악회-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열린다. 수원시립합창단, 프로젝트팝스오케스트라, 가수 거미 등이 출연한다.
‘2019 수원재즈페스티벌’은 9월 6~7일 시민들을 찾아간다.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에서 열린다. 6일 재즈보컬리스트 BMK와 말로, 7일에는 웅산과 연주가 고상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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