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군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설치된 중앙분리봉 총 40여 개 중 15개가 뽑히거나 휘어져 있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요신문=부안] 강철수 기자 = 부안군이 군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중앙분리봉을 설치했지만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등 보행권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은 보행권 확보 목적으로 부안읍 성모병원 앞쪽에 총 40여 개의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 중 15개가 뽑히거나 휘어져 있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파손되지 않은 분리봉의 경우도 차량 매연과 주변 먼지로 까맣게 변색돼 야간에 빛을 반사하는 야광스티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분리봉은 차량의 불법유턴과 통행인들의 불법횡단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도로 중앙에 설치돼 있으며 탄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충격을 받을 경우 쉽게 부서지거나 바닥에 시설물을 고정하기 위한 나사가 뽑히는 경우가 허다해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해왔다.
이를 두고 인근 주민들은 “설치 전 인근 주민들의 의사를 한번쯤 살폈다면 이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부안군이 공사업자 배를 불러주기 위해 혈세를 낭비한 대표 사례이며, 현재 문제되고 있는 점에 대해 시공사와 부안군이 이를 알고도 공사를 강행했는지에 명확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안군은 오는 12월까지 총 4개사업, 530m~2.3km에 달하는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군민 불편 해소를 위한 선행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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