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그리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사진제공=양주시
[일요신문] 양주는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덕정·덕계·양주역에서 내리면 양주를 만난다. 자가용을 이용해도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혹은 멀리 휴가를 떠나기 힘든 이들이라면 최적의 휴양지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이들은 먼저 송추계곡에서 더위를 식힌 후 양주여행을 시작해도 좋다.
송추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의 줄기인 오봉 기슭에 약 4km에 걸쳐 이어지는 계곡으로, 숲과 기암괴석을 돌아 흐르는 삼단폭포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송추계곡에서 더위를 식혔다면, 미술관에서 마음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순수한 이상적 내면세계를 추구한 화가 장욱진의 예술세계는 물론 국내외의 근·현대미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기획전시를 통해 시민의 문화 수요를 충족하고 향유를 지향한다. 또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와 행사, 교육, 공공프로젝트, 미술창작스튜디오 등을 통하여 지역사회 및 대중과 호흡해 나가고 있다.
이곳은 화가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최-페레이라 건축에서 설계했으며,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된 독특한 미술관으로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대지면적 6024㎡와 연면적 1852㎡에 이르며 전시실을 비롯해 영상실, 강의실, 아카이브 라운지 등 복합적인 시설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벽화, 유화, 판화, 먹그림 등 장욱진미술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장욱진의 다양한 작품들 230여 점을 주제별, 시대별로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 앞에서 하는 특별한 캠핑 ‘미술관 옆 캠핑장’. 사진제공=양주시
미술관 옆 하천을 옆에 끼고 자연이 어우러진 조각공원은 ‘키드존’과 ‘현대조각’으로 이뤄진 곳으로 가족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이 쉬어가기에 좋다. 탁 트인 조망과 잘 가꾸어진 조경을 배경으로 하는 조각공원, 단지 조각작품이 있는 공원이 아닌 ‘예술-자연-인간’의 조화로운 공생을 체험할 수 있는 진정한 조각공원이다.
특히, 미술관 옆 캠핑장에서는 한 여름밤 가족,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미술관 옆 캠핑장’은 계곡과 하천이 잘 어우러져 있고 미술관과 함께 위치해 캠핑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근처 계곡과 공원에 위치한 분수대로 인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이 맑고 산이 푸르러 아름답고, 근대 미술작가들과 양주시 입주 작가들이 제공한 아름답고 창의로운 예술작품들이 많아 예술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여름이면 계속에서 물놀이와 공원에 위차한 분수대가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사이트 규모는 카라반 4인용 4대, 6인용 4대, 일반캠핑장 21면, 오토 캠핑장 13면으로 총 42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유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별빛 따라가는 길 ‘송암스페이스센터’. 사진제공=양주시
양주에서의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별빛 따라 ‘송암스페이스센터’로 향하면 쏟아져 내리는 별빛의 바다와 마주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테마파크인 송암스페이스센터는 국내 최초 자체기술력으로 제작된 60㎝의 대형 망원경과 다양한 프로그램과 플라네타리움, 챌린저 러닝센터를 즐기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무한한 우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산림지역 내 해발 440m 지점인 계명산 형제봉에 부지 7441㎡, 연면적 1475㎡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천문대와 관람객들을 수송하기 위한 케이블카 시설은 경사거리 633m, 33인승 Cabin 2대가 설치돼 있다.
2004년 경기도청으로부터 사립과학관 설립허가를 받아 2004년 11월 착공했으며 2007년 공사 완료 했다. 또한, 연면적 3043㎡ 지상2층 규모의 ‘스페이스센터’와 연면적 2198㎡ 지상 4층 규모의 스타하우스 등의 시설을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최대 규모의 천문테마파크이다.
국내 사설천문대에서는 보기 드문 60㎝급 주망원경과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탐낼 만한 최고급의 소형망원경 세트와 천체관측 초보자들도 쉽게 배우고 관측할 수 있는 저가의 망원경 세트를 동시에 구비해 관측 초보자들에서부터 아마추어 천문가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60㎝급 주망원경은 국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 광학천문부 한인우 박사팀이 직접설계 제작에 참여한 망원경으로 ‘리치-크레티엥’ 방식의 반사망원경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Challenger Center’를 유치해 어린이는 물론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누구라도 쉽게 우주와 우주여행을 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청소년들은 미래의 꿈과 희망을, 어른들은 아득히 오래전 고향에서 마주 보던 아련한 별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 예술, 미래가 공존하는 양주에서 감동스러운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김재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