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생인 은성수 후보자는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1984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부임해 외환정책과, 금융정책과 등에서 근무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은 후보자는 1998년 6월 대통령비서실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담당 과장, 2002년 4월 재정경제부 부총리 비서관, 2002년 12월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2005년 3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 2006년 11월 세계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2010년 2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2011년 4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2013년 4월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2016년 1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취임했다.
2017년, 금융당국은 은 후보자를 한국수출입은행장에 임명했다. 당시 한국수출입은행장이었던 최종구 전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홍영표 당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이 행장 대행을 맡고 있었다.
KIC 사장을 맡았던 2016년 4월, 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성과연봉제 개선안을 도입해 시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할 당시 한국수출입은행 노조는 은 후보자의 출근을 저지하기도 했다. 노조가 출근을 저지했던 다른 이유는 코드인사 논란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KIC 사장을 맡아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은 후보자는 한국수출입은행장 취임 후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2017년 10월, 한국수출입은행 상임임원 3명, 본부장 6명 등 경영진 9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2018년 1월에는 최성환·김성택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조규열·문준식 전 한국수출입은행 본부장은 퇴임했고 홍영표 수석부행장 등 5명은 유임됐다.
은 후보자는 향후 금융위원장으로서 일본 경제전쟁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시장을 안정화해야 한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가계부채 문제 등도 은 후보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