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에 이어 5년만에 제주 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이 열려 항노화 제주 전진기지를 위한 군불을 지폈다. 사진=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 조직위원회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것처럼 제주도내 분포한 8000여종의 식물과 700여 바다식물 등 생물자원과 용암해수 등 천연자원을 활용한 제주 제 2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항노화 산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제주도정이 R&D인프라와 개발을 위한 지원, 이를 위해 종합 컨트럴 타워를 위해 제주도정의 조직과 관련부서 확대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제주도내 대학들의 인력양성과 유망한 항노화 기업 유치, 타 지자체와 클러스터 구축,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운영, 국내자본 및 외국인를 비롯한 재일한인 기업자본의 유치 등도 제안됐다.
이와 함께 치매 등 건강을 위한 국가재원이 막대하게 들어가 국가가 무너지기 전에 항노화 산업을 생명산업으로 육성을 통해 사회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통해 제주가 항노화 1번지가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제주도가 지난 2013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항노화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 졌으나 사장화 되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도 나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를 대신해 축사하는 문경진 정책기획관. 사진=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 조직위원회
제주 국제항노화 융합산업 발전포럼이 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김형길 전 제주대 교수)와 제주뉴스가 주최하고 ㈜가교가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JDC, 제주도개발공사, 한국마사회제주지역본부, 제주시농협 후원으로 9일 국제컨벤션센터 3층 한라홀에서 250여명의 도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정에 대한 비난과 지적의 목소리가 담긴 가운데 성료됐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문경진 제주도 정책기획관은 축사를 통해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노화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청정 자연을 품은 ‘환경의 보물섬’ 제주는 우리나라 항노화 산업의 최적지이다. 제주가 항노화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항노화 산업과 기존 산업과의 융·복합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정은 지역자원과 건강, 휴양이 융·복합된 제주형 항노화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는 항노화산업의 최적지며 8000여종의 각종 약용식물과 700여종의 바다식물 등 항노화 산업에 필수 소재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며 “지금은 화장품 위주의 소규모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잠재적 가능성만큼은 무척 크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포럼을 통해 그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제주가 항노화산업의 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창일(민주당, 제주시 갑) 의원은 축사를 통해 “블루 오션인 항노화 시장은 과잉 생산되는 작물과 청년실업 문제를 마주한 제주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제주 지역에 분포한 8000여 종의 식물과 700여 바다 식물 등을 활용한 항노화 융합 산업은 제주 지역의 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이는 지역 내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민주당, 제주시을)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노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건강중국 2030’ 사업을 통해 노년세대의 건강 향상을 도모하고 우리 정부 역시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국가가 국민의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을 보장’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이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굉장히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제주에 항노화 융합산업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성곤(민주당, 서귀포시) 의원은 “제주는 8000여종의 식물과 700여종의 바다식물 등 생약자원의 보고로서 주목받고 있다. 생약자원 연구를 위한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건립을 추진해 올해부터 관련 국가예산이 반영되는 등 제주의 융합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함께 하고 있다”며 “포럼은 항노화 융합산업의 발전방향 설정이 절실한 시기에 발맞춰 제주의 1차 산업으로 생산되는 작물들의 새로운 활용 가치와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차지한 세계적인 청정지역으로 8000여 종의 식물과 700여 바다 식물 등 자원이 풍부해 항노화 산업 연구·개발의 최적지”라며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이 4차 산업시대 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을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하는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 사진=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 조직위원회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도 직접 참석해 축사를 통해 “각 세션에서 이야기되는 내용들은 국제 항노화의 현실을 공유하고 보다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할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포럼을 통해 제주의 특성을 살린 항노화의 새바람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김형길 포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는 고령화사회의 트렌드에 대비해 전국 지자체 중에 가장 먼저 2013년 7월, 신성장산업인 항노화산업을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했다”며 “그동안 다른 지자체에 비해 항노화산업의 육성과 관련 사업 추진이 다소 부족했지만 국제항노화 학술 포럼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주지역 항노화 산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항노화산업을 제주지역 미래성장산업으로 지속적 발전시키며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제에는 중국의 XU DIMIN박사가 ‘항노화와 녹색경제’를, 松浦信男 반쿄제약 회장이 ‘Anti-Aging의 현황과 미래’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특성연구센터장인 강도형 박사가 ‘해양 항노화’를, 제주국제대 교수인 김윤숙 대체의학박사가 ‘안티에이징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다’, (사)한국식치연구원 대표 정세연 박사가 질병치료와 건강관리 식치와 식습관, 생활습관의 이너뷰티를, 김태은 전 이화여대 평교 아유르베다 교수가 ‘아유르베다의 체질 평가를 통한 독소배출’를 발제했다.
지난 2014년 열렸던 국제항노화 융복합 관광산업 학술포럼에 이어 5년만에 제주 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이 열렸다. 사진=국제 항노화 융합산업 발전 포럼 조직위원회
포럼은 ‘국제 항노화 융합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란 주제로 전 제주대 교수인 김형길 위원장이 좌장으로 문경운 제주도의원, 김주성 제주대 교수, (사)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 재외제주인연구센터장 고광명 박사, 김상훈 제주한라의료재단 대외협력부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참석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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