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최준필 기자
[일요신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2014년 출간한 그의 저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라는 책이다.
8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을 발표했다. 대중의 시선은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쏠렸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다름 아닌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야권에선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8월 12일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가 전복을 꿈꾸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사노맹은 사회주의를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탈취계획을 세운 반국가 조직”이라고 덧붙이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 시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철회 요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조국 수석은 논문표절이나 인사실패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바로 그가 행한 국민 분열”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자의 저서, 2014년 발간된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사진=다산북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한 것을 놓고 야권의 강한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2014년 발간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저서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가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엔 만 16세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뒤 만 26세 나이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조국 교수의 이야기가 담겼다.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는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자가 서울대 교수 시절 집필한 책이다.
1965년생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2년 울산대 교수로 임용됐다. 동국대학교, 서울대학교 교수직을 거친 조 후보자는 2017년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조 전 민정수석은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폴리페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한편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일러야 8월 말이나 9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