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은 일요신문배 유단자부 우승자 김요한(왼쪽)과 일요신문배 최강부 우승자 서준우가 대결했다.
[일요신문] 10호 태풍 ‘레끼마’가 상하이에 상륙한 날이었다. 25만 명이 폭우로 긴급대피했다. 험한 날씨였지만, 어린 학생들 바둑열정을 막진 못했다. 제8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가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일요신문배 입상자로 구성한 한국선수단은 빛나는 성적을 거두고 무사히 돌아왔다. 이 대회는 매년 여름 한국·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초중등학생이 참가한다.
일요신문배 최강부 우승자 서준우가 다시 소속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향희 감독(현 아시아바둑연맹 사무총장)은 “대회기간 상하이에 태풍이 와서 걱정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언어가 안 통하는 각국 선수들은 바둑을 두며 빠르게 친해졌다. 이렇게 어린 시절 쌓은 소중한 우정이 커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한국선수단을 지원해 준 일요신문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온 조나단 추 선수는 “지난 일요신문배 아시아어린이부에서 6위를 했다. 이번 대회엔 동생 재커리 추, 라이엘 추 두 명과 함께 참가했다. 다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다음에는 호주에서도 대회가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회 아시아학생바둑대회는 2012년 8월에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다. 그 후로 대회 개최장소는 2회 한국 서울, 3회 중국 홍콩, 4회 중국 상하이, 5회 일본 오사카, 6회 한국 강원도, 7회 중국 싼터우였다. 내년 대회는 일본에서 열릴 차례지만, 도쿄올림픽과 일정이 겹쳐 주최 측에서 다른 지역을 물색 중이다. 한국과 호주가 개최를 고려중이다.
한국선수단 기념촬영.
이번 대회는 중국아동발전센터, 상하이교외보교육과기유한공사, NPO법인 바둑교육진흥회, 대한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상하이청소년 활동센터에서 주관했다. 상하이시 인민대외친선협회와 교외교육협회가 협력했다. 일요신문배에 이어 아시아학생바둑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서준우 선수는 “이번 대회까지 올해 다섯 번 우승했다. 이 기세를 살려 다가올 영재입단대회에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