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이종현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여 동안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총 17명의 수사관이 투입됐으며 양 전 대표의 사무실을 포함해 YG 사옥 내 다수의 사무 공간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 박스 2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양 전 대표의 주거지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양 전 대표와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양 전 대표가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도박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해외 원정도박 뿐 아니라 무등록 외환거래, 이른바 ‘환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후 한국에서 원화를 갚는 방식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에게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를 적용, 추가 입건하기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대로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