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자선 추국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일요신문]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8월 17일과 18일 강원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자선 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번 자선축구페스티벌은 2016년 1회 남양주대회에 이어 올해 4회째 열렸다. 지난 대회까지는 선수협 이근호 회장이 직접 주최해 ‘이근호 자선 축구대회’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축구사랑나눔재단으로 대회의 주최가 이관됐다.
선수협 또한 자선 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한 어린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아낌없는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벤트 존에서 선수협 소속 임원진과 선수들은 축구 클리닉 및 팬 사인회와 다양한 이벤트 경기에 참여하며 흥을 돋웠다.
특히 강원 FC 및 울산 현대 선수들도 한걸음에 현장에 달려와 프로선수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선수협 이사인 윤석영과 조수혁을 필두로 강원 FC 김오규, 정승용, 함석민, 이영재, 이광연 및 울산 현대 김보경, 박용우, 정동호는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공을 차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윤석영 이사는 “자선 축구 페스티벌에 참여한 유소년 선수들이 생각보다 실력이 좋아 깜짝 놀랐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하루하루 축구를 하러 운동장에 나오는 것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이날 자선 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한 유소년 선수 모두가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근호 회장은 이날 페스티벌에 나선 유소년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자선 축구 페스티벌의 취지는 명확하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정이 있어야 축구가 흥미 있고 즐겁게 느껴진다. 어린 선수들이 훌륭한 프로축구선수로 자라지 않아도 좋다. 이날 경험하고 즐긴 축제가 어른이 되어서도 머릿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근호 회장은 이날 몰려드는 사인 공세에도 성실히 팬서비스에 임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어른인 우리가 유소년들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들은 저희를 보면서 꿈을 키워나갈 수도 있는 건데 혹시나 우리의 찌푸린 표정에 아이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을지도 모르니 선수협 선수들은 항상 웃자고 다짐했다.”
선수협에 소속된 선수들이 이날 행사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며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갖고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대회가 끝나고도 이 회장을 비롯한 선수들은 사인 공세에 시달려도 친절히 응했다.
행사를 마친 후 김 총장은 “앞으로도 선수협은 팬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