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흔드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리틀 대표팀은 8월 22일 오전 4시 일본과 ‘어린이 한일전’을 펼친다. 사진=이동섭 기자
[일요신문] ‘어린이 한일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리틀 대표팀은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를 전진 배치하는 ‘정석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파이어볼러’ 양수호다.
8월 22일 오전 4시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라마드 스타디움에선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과 일본의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3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한국과 일본은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챔피언십을 향한 길목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국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 대표’ 베네수엘라와 ‘캐리비안 지역 대표’ 퀴라소를 차례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탈리아와 멕시코를 제압한 뒤 3라운드에 연착륙했다. 일본은 지난 두 경기에서 25득점 무실점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전력을 뽐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정석 라인업’을 내놨다. 1번 타자엔 ‘공격 첨병’ 나진원, 2번 타자엔 ‘주루형 포수’ 현빈이 배치됐다. 한국은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테이블세터진으로 경기 초반부터 일본 흔들기에 나설 전망이다.
클린업 트리오엔 ‘특급 유격수’ 박민욱과 ‘파이어볼러’ 양수호, ‘믿을맨’ 손원규가 낙점됐다. 지난 두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양수호와 이시영이 일본을 상대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6번 타자 ‘핫코너의 소년’ 이시영, 7번 타자 ‘슈퍼초딩’ 정기범, 8번 타자 ‘타이슨’ 임현진, 9번 타자 ‘명품 2루수’ 박준서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큰 것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인 임성주와 민경준은 경기 중·후반 승부처 한국의 조커로 기용될 전망이다. 정확도에 강점이 있는 차정헌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리틀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 유준호 역시 언제든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일본전 선발투수로는 ‘파이어볼러’ 양수호가 낙점됐다. 양수호는 이날 경기 4번 타자 임무도 수행한다. 사진=이동섭 기자
오늘 경기 선발투수론 ‘파이어볼러’ 양수호가 출격한다. 양수호는 120km/h를 상회하는 리틀야구 최고 수준 속구를 보유한 투수다. 양수호의 힘이 지난 두 경기 25점을 쓸어 담은 일본의 ‘활화산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왼손 에이스’ 나진원과 ‘슈퍼초딩’ 정기범은 경기 중·후반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리틀 대표팀 이민호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양수호와 나진원을 주축으로 투수진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정기범이 우리팀 ‘비밀병기’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린이 한일전을 마음껏 즐기겠다”면서 “경기를 즐기되, 치열한 야구로 멋진 승부를 펼쳐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어린이 한일전’에서 승리한 팀은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챔피언십에 직행한다. 대회 결승전인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십’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이다. 이날 경기에서 진 팀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패자부활전)’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충청도 야구소년들로 구성된 리틀 대표팀의 팀컬러는 끈적끈적한 ‘늪 야구’다. 끈끈한 수비와 허를 찌르는 작전이 리틀 대표팀의 주무기다.
과연 리틀 대표팀 특유의 ‘늪 야구’가 일본 리틀야구 대표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린이 한일전’의 결과는 잠시 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윌리암스포트=이동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