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라소와의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5번 타자로 출격하는 ‘슈퍼초딩’ 정기범. 사진=이동섭 기자
[일요신문] 퀴라소와 다시 한번 맞붙게 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라인업을 발표했다. 8월 22일(한국시간) 일본전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한 정기범이 중심타선에 합류했다. 선발투수로는 좌완 에이스 나진원이 출격한다.
8월 23일 오전 4시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라마드 스타디움에선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패자부활전) 최종전이 열린다. 이날 경기에선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과 ‘캐리비안 지역 대표’ 퀴라소가 만난다.
한국과 퀴라소는 8월 18일 인터내셔널 토너먼트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양수호-나진원 원투펀치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4대 0 완승을 거뒀다.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 퀴라소는 캐나다와 베네수엘라를 연이어 격파하고,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챔피언십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일본에게 2대 7로 패하며, 패자부활전 최종라운드에 합류했다. 한국-퀴라소전의 승자는 일본과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챔피언십을 치르게 된다.
퀴라소전 선발투수 나진원. 사진=이동섭 기자
8월 22일 펼쳐진 ‘어린이 한일전’ 선발투수 양수호는 투구수 제한에 따라 퀴라소전 등판이 불가능하다. 한국은 좌완 에이스 나진원을 퀴라소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나진원은 이번 대회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테이블세터진엔 변함이 없다. 대회 홈런왕을 노리는 나진원과 ‘발 빠른 포수’ 현빈이 1, 2번 타자로 나선다. 중심타선엔 변화가 있다. 3번 타자 ‘알짜배기 타자’ 박민욱, 4번 타자 양수호가 변함없이 한국 클린업트리오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어린이 한일전’에서 홈런 맛을 본 ‘슈퍼초딩’ 정기범이 5번 타순으로 전진배치됐다. 정기범은 이날 경기 나진원 투구 내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1루수 손원규는 6번, 중견수 임현진은 7번에 각각 배치됐다.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던 ‘핫코너 소년’ 이시영은 8번 타순으로 내려왔다. 이번 대회 타격 흐름이 좋지 않은 이시영이 8번 타자로 심적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9번 타자로는 2루수 박준서가 출전한다.
‘대타 거포 자원’ 민경준과 임성주, 순도 높은 타격을 자랑하는 차정헌, ‘슈퍼 서브’ 유준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리틀 대표팀 이민호 감독(대전 중구리틀)은 “‘어린이 한일전’에서 졌다. 한 번 더 지면, 우리의 도전이 끝나는 상황”이라면서 “내일이 없는 총력전을 통해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퀴라소전 각오를 밝혔다.
미국 윌리암스포트=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