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이종현 기자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승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29일 양현석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 등으로 인해 이들을 공개 소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과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도박자금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도박을 위해 불법 외환거래인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에서 수차례 원정 도박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와 같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내사 착수 일주일 뒤 이들을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 이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양현석은 지난 5년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를 최소 11회 가량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회 방문당 최대 수천 만원씩, 총 10억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승리 역시 최소 4번 이상 미국과 마카오 등 카지노에서 총 20억 원 상당을 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양현석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현석은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동남아 재력가 일행을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