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이 유민봉 의원실을 거쳐 입수한 코링크PE 내부자료 폴더를 분석한 결과 코링크PE는 이미 투자를 완료한 익성 외 9곳을 인수합병 및 투자 대상 물망에 올렸다고 나타났다.
코링크PE는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 유관 기관과 관련이 깊은 회사에 관심을 보였다. 상장사인 리노스와 비상장사 익성텍, 코너스톤테크놀러지 등은 재난안전통신망과 열차무선통신, 재난대응 안전대피 시스템, 건축용 차•흡음재를 제조•유통하는 회사다. 코링크PE의 사모 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는 서울시 관급 공사에 손댄 바 있다. 웰스씨앤티는 스마트 가로등 점멸기 관계사로 관급 공사를 여러 차례 따내 이번 코링크PE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섰다. (관련 기사: ‘조국 일가 펀드’ 운용 코링크 2017년 처음 봤다는 웰스씨앤티의 거짓 해명 의혹)
2차전지에 대한 관심도 드러났다. ‘L사’라고 표기된 요약투자설명서(Teaser Memorandum)를 조합한 결과 L사는 리켐으로 나타났다. 리켐은 2차전지용 전해액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코링크PE가 이미 투자를 마친 WFM(옛 에이원앤) 역시 2차전지용 음극재 관계사다.
2차전지는 문재인 정부 테마주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7월 19일 100대 국정과제에 ‘친환경 미래 에너지 발굴ㆍ육성’이 포함시키며 2차전지 업종 육성을 공식화했다. 친환경 전기차 등이 주목 받으며 핵심 부품인 2차전지 업종이 ‘문 정부 수혜주’로 떠올랐다. 초대 산업통상원부 장관으로 2차전지 전문가인 백운규 한양대 교수가 임명된 뒤 은행, 증권사 등 연구소에서는 “2차전지가 문 정부 임기 내내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특히 하이브리드 오토바이 관계사 DH모터스가 부각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이사로 재직한다고 나타난 DH모터스 회사소개서에 따르면 조 씨는 DH모터스 5대 주주였다. 코링크PE 실소유 의혹에 대해 부인하던 조 후보자 쪽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관련 기사: [단독] 코링크PE, 관계 없다던 조국 5촌 조카 주주사 인수하려 했다)
그 외 자동차부품사 세원과 반도체 관계사 알티, 제약사 오스틴제약(옛 원진제약), 건강식품 관계사 제이크린베리너리 등이 인수합병 및 투자 대상에 올랐다고 나타났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