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디지털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 직장인들. 성인남녀의 70%가 디지털로 인한 눈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눈 건강 비영리 단체인 ‘비전카운슬(The Vision Council)’은 “성인남녀 중 70%가 디지털로 인한 눈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눈이 뻑뻑하고, 충혈, 눈부심, 눈물흘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화면은 종이와 달리 파장이 강한 전자파와 빛을 발산한다. 잠깐의 노출도 안구 건강에는 치명적인 이유다.
가령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되면 눈 깜빡임의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횟수가 줄어들수록 눈물이 증발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글씨를 보기 위해 눈을 가늘게 뜨는 습관도 눈을 혹사하는 행동이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디지털기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으로 눈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비전카운슬은 ‘20-20-20 수칙’을 제안했다. “매 20분마다 20초간,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응시하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눈동자가 촉촉해지면서 눈의 피로가 완화된다”고 한다.
가끔은 컴퓨터로 뉴스를 보는 대신, 눈의 초점을 맞추기 수월한 종이신문을 읽는 것도 좋다. 그마저 귀찮다면 “적어도 모니터와의 거리를 자신의 팔 길이로 유지하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눈부심이 적은 ‘안티글레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보습력이 높은 렌즈를 고르도록 하자.
특히 모니터를 달고 사는 사무직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안과 학술지 ‘코니아(Cornea)’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디지털 화면을 바라보는 탓에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12명의 건강한 성인을 정상적인 환경과 건조한 환경, 두 부류로 나눠 눈물 분비량을 조사했다. 정상적인 환경은 습도가 40%. 반면 건조한 환경은 에어컨이 완비된 사무실을 상정해 습도를 5%로 만들었다. 그 결과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건조한 환경에 놓인 피험자들은 안구 건조와 가려움을 호소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안과학 교수 크리스토퍼 겔스톤은 “에어컨 바람이 눈물을 빨리 증발시켜 안구건조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눈이 따끔따끔 아프다,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 쉽게 충혈된다, 이물감이 느껴진다 같은 증상이 있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덧붙여 “그대로 방치할 경우 눈 표면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각막이 손상돼 시력 저하까지 올 수 있다”고 전했다.
밀폐된 사무실에서 ‘눈을 밝고 촉촉하게 지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와 관련, 미국 건강잡지 ‘우먼스헬스’는 직장인들의 안구건조를 해소하는 꿀팁을 소개했다. 누구나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니, 눈이 건조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참고해보자.
#점심은 밖에서 먹는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을 얼굴 쪽으로 쐬고 있다면 눈이 쉽게 건조해진다.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서 실내의 적정습도를 맞춰주자. 또 점심시간에는 사무실을 벗어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습도는 눈 표면을 진정시키고 눈물의 분비량을 늘려준다.
#컴퓨터 사용을 일시적으로 자제
컴퓨터 화면에서 잠시 눈을 떼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하자. 이걸로 눈 깜박임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가끔씩 손으로 메모를 적는 것도 좋다.
#휴식 중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1분이라도 시간이 나면 SNS를 확인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뒤적이면 그만큼 눈이 혹사당하는 시간이 늘어날 뿐이다.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착용
콘택트렌즈는 눈의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를 악화시킨다. 특히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장시간 렌즈 착용은 좋지 않다. 만일 렌즈를 꼈는데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거나, 눈에 통증이 있다면 위험 신호.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림직하다.
#가습기를 곁에 둔다
사무실에 가습기를 두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여의지 않을 경우 집에 두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커피 양 줄여보세요” 눈떨림 왜 일어날까 ‘파르르’ 눈 주위가 떨리는 증상은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분히 쉬었는데도 눈떨림이 계속된다면 원인을 알아내 대처해야 한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 1. 카페인 과다섭취 커피를 많이 마시는 습관이 눈떨림의 원인일지 모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눈 근육이 다른 근육에 비해 카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해 각성효과가 필요이상으로 발생하면 눈떨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만약 의심되는 사람은 카페인 섭취 양을 줄여보자. 2. 스트레스가 쌓여있다 인체는 스트레스에 다양한 형태로 반응한다. 눈떨림도 그 가운데 하나다. ‘더 이상은 무리’라며 SOS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나 반신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눈떨림이 완화된다. 3. 알레르기 증상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눈떨림이 발생한다.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우리 몸이 반응하는데, 이때 흔히 눈떨림을 겪는다. 눈 주위가 붓거나 가려운 증상도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 경구 약품을 추천한다. 4. 수면 부족 눈꺼풀은 신체 중 가장 민감한 근육이다. 그래서 약간의 불균형에도 큰 영향을 받고 만다. 특히 수면 부족은 신체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요인. 눈이 가장 먼저 피로를 느끼고 근육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대처법은 당연히 빨리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8시간 수면을 목표로 하자. 5. 안경 도수가 맞지 않는다 책을 읽을 때, 컴퓨터를 할 때 눈 경련이 일어난다면 안경 도수가 맞지 않아서일지 모른다. 눈이 집중하려다 보니, 과도한 눈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눈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해보자. 6. 종양 가능성이 있다 흔치 않지만, 종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 5가지 원인이 아닌데도 눈떨림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아주 드물게 종양, 혈관이상, 지주막 낭종으로도 파르르 눈 주위가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