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예술가 부부인 러시아의 아나스타샤와 세르게이 루첸코는 세계에서 가장 꼼꼼하기로 소문난 인형 제작자다. 이들 부부가 전 세계 인형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인 이유는 다름 아닌 정교함과 리얼함 때문이다.
작은 부분 하나를 만드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정도로 완벽한 디테일을 자랑하며, 이런 까닭에 루첸코 부부의 인형은 거의 사람에 가까울 정도로 현실적이다. 가령 반짝이는 작은 눈, 완벽하게 비례한 얼굴, 세심하게 칠해진 주근깨나 점을 보면 진짜 사람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이런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이들이 제작하는 인형은 전 세계에 단 하나라도 같은 것이 없다.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수만 루블일 정도로 비싸지만, 현재 러시아뿐만 아니라 독일과 영국 등의 인형 수집가들은 이 놀라운 걸작을 손에 넣기 위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수작업인 만큼 수량이 많지 않다는 점, 따라서 그만큼 귀하다는 점이 팬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