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주민들이 악취배출기관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이 원인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부안군청 전경)
[일요신문=부안] 강철수·박웅현 기자 = 부안지역주민들이 수년째 악취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안군이 악취문제 해결을 최우선 세우고 전담반까지 꾸려 가동하고 있지만 결과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악취배출시설물과 진원지 등이 고루 퍼진데다 관리인력 마저 부족해 현실적인 해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계속된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탓에 주민들은 “부안군이 악취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행정에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부안군은 민선 5기 들어 ㈜참프레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부안군하수슬러지처리시설, 제2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 등 악취유발 업체 및 시설 등을 부안읍시가지 인근에 우치하도록 허가를 해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는 부안군의 허술한 관리다.
해결될 기미를 떠나 악취발생지로 의심되는 곳에 대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실제 악취관련 담당공무원조차 이를 단정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윤 즉, 발생지역 워낙 많다보니 진원지 특정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부안군 악취담당관계자는 “부안읍의 경우 악취배출 시설물들이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탓에 날씨에 따라 악취가 날 때도 있고 안날 때도 있다. 이 때문에 어디에서 악취가 발생하는지 원인 파악이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민들은 부안읍 일원에 위치안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부안군하수슬러지처리시설 ▲제2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주)참프레 ▲주)산들에프시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들 업체가 부안군으로부터 악취배출기관으로 지정됐거나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돼 있어 악취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최종 해결책으로 이들 업체와 시설물 등을 철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철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로선 단속를 강화하는 수 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이를 단속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안군에 따르면 악취관련 담당자는 3명으로 이들은 교대로 새벽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생활환경민원부터 축사 및 생활악취 민원 처리와 그 밖에 환경민원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다.
부안군에는 시가지 악취발생 진원지로 밝혀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등 5곳의 악취배출 업체 및 시설물외에도 부령산업(백산면)과 진영축산(보안면)같은 고질적인 악취유발업체를 포함한 수십여 곳의 돈사와 축사 등이 악취를 내품고 있다.
3명의 악취전담반으로는 이를 단속하고 관리하기란 현실상 역부족이다.
이러한 가운데 부안지역 악취배출 업체 및 시설 등은 악취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 및 보완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참프레는 지난 2013년 공장을 가동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억여원을 들여 악취저감시설 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산들예프시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부안군 관계자는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 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지속적으로 수거해 검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악취민원이 발생하면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 개선하지 않을 경우 조업을 정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으로부터 악취배출기관으로 지정되거나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된 업체와 시설물 등은 ▲참프레와 산들예프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부안군하수슬러지처리시설 ▲제2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 ▲부령산업 ▲진영축산을 포함한 돈사와 축사 등 수십 여 개에 이른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