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엔필드 650 트윈스 국내 최초 공개 현장
로얄엔필드 코리아는 8월 29일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에 위치한 로얄엔필드코리아 본사에서 미디어 및 일반인 대상의 신제품 발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급작스러운 우천에 행사가 다소 지연되기는 했습니다만 우려와 달리 많은 인원들이 모인 가운데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로얄엔필드 공식 수입원 기흥인터내셔널 이태흥 대표가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650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신설계 트윈 엔진을 장착한 미들 클래스 클래식 네이키드 모델입니다. 흔히 모터바이크 시장에서 ‘클래식 바이크’라고 부르는 기종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클래식 트윈 모델인 트라이엄프 T120이나 4실린더 클래식 네이키드 혼다 CB1100 등이 상징적인 클래식 바이크의 이미지가 됩니다. 비록 성능 면에서는 최신예 기술이 투입된 모델들이지만 그 룩은 과거 6~70년대의 분위기와 디자인에서 비롯합니다.
로얄엔필드 아시아퍼시픽 담당자 비말 섬블리가 로얄엔필드 콘티넨탈GT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얄엔필드는 118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합니다. 1901년 영국에서 탄생했고 당시대를 활약했으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지는 못한 채 1950년대 인도로 본진을 옮겨야 했으나, 인도 내수시장과 외부로부터의 투자 등을 기반으로 최근 급진적인 성장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5만 대에서 2018년 85만대로 16배 성장을 이뤘으며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카페레이서를 연출한 로얄엔필드 콘티넨탈GT
이번 650 트윈 라인업은 지난 1970년의 올드스쿨 레트로 스타일을 연출한 모델입니다. 인터셉터 650은 자유분방한 미국 서해안의 스크램블러 풍 분위기를 연출했고 콘티넨탈 GT는 영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인 카페레이서를 표현합니다.
새롭게 개발된 650 트윈 엔진을 공유하는 모델로 엔진 외에도 프레임 휠 서스펜션 등의 바이크의 주요 구성요소를 함께 사용합니다. 여기에 장르에 따라 라이딩 포지션과 바이크 실루엣에 따른 차이점을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650
로얄엔필드는 지난 2017년 영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핵심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한 완성차가 바로 이 650 쌍둥이 모델이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살아있는 화석쯤으로 여겨지던 로얄엔필드였는데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공격적인 모습이 비쳐 앞으로가 더 기대 됩니다.
인터셉터의 둥그런 크롬 연료탱크가 매력적이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인터셉터 650과 콘티넨탈GT가 주목되는 점은 낮은 가격정책으로 바이크 입문의 문턱을 낮췄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입문자들이 많이 끌리는 스타일인 클래식 장르이기 때문에 700만 원대라는 가격정책은 더 많은 사람들은 바이크 시트 위로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심지어 생산 본국인 인도 다음으로 낮은 금액이라고 하니 관심이 더 생깁니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듀얼 계기반
두 개 차종 모두 일반형, 커스텀, 크롬 3종류로 세부적으로 나뉩니다. 컨티넨탈 GT 650은 754만원(일반형), 769만원(커스텀), 795만원(크롬)으로 가격이 정해졌습니다. 인터셉터 650은 737만원(일반형), 754만원(커스텀), 779만원(크롬)입니다. 클래식 장르가 아닌 일반적인 미들급 트윈 모델과 비교해도 꽤 설득력 있는 가격입니다.
신차 구매 고객에게는 주행 거리와는 관계없이 제품 보증 기간을 3년으로 확대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한 차량 문제 발생 시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요. 과거 로얄엔필드의 오명 중 하나인 내구성이나 품질 문제 등에 자신 있는 대응이 눈길을 끕니다.
두 모델에 적용되는 새로운 650 트윈 엔진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650과 콘티넨탈GT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미지수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에 문턱을 낮춰 그동안 바이크 라이프를 꿈꿔왔던 이들을 현실적으로 끌어당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진입 라이더들을 위한 안전교육이나 투어 이벤트 등의 제반 환경이 갖춰져야겠지요.
로얄엔필트 650 트윈스 발표 현장
다행인 것은 로얄엔필드 본사에서는 론칭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고객들과 함께 바이크 투어를 하는 등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로얄엔필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월간 모터바이크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