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ABC. 사진=중원문화
<철학의 ABC> 저자는 러시아 철학자 아나톨리 일리치 라키토프다. 라키토프는 영·미권은 물론 세계적으로 상당히 이름을 날린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1989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철학의 원리>의 저자이기도 하다. 라키토프는 컴퓨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철학자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공부에 취미가 없는 이였다. 하지만 그를 바꾼 학문이 있었다. 바로 동양철학이었다. 동양철학을 접한 잡스는 상상력과 창의력이란 무기를 얻었다. 잡스는 스탠퍼드대학교 졸업 축하 연설에서도 “내가 애플을 창업하고, 아이폰-아이패드를 만드는 근간엔 철학 공부가 있었다”고 당당하게 밝힌 바 있다.
잡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철학이 기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철학의 ABC>다. <철학의 ABC>는 철학이 어떤 지혜를 제공할 수 있으며, 그 지혜가 어떻게 사람들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암시하는 ‘철학 입문서’다. 삶에 유용한 실용 철학이 담긴 책인 셈이다.
여기다 <철학의 ABC>는 ‘창조성’이라는 측면을 바탕으로 인간과 컴퓨터·인공지능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서술한다. <철학의 ABC>는 ‘인간과 컴퓨터·인공지능 사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선’으로 창조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창조성’이라는 요소를 철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한다.
2019년 한국 사회는 격동 속에 있다. 외부적으론 미·중 무역전쟁이 한국 경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최근 한·일 무역전쟁은 한국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다. 그 가운데 한국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어쩌면 <철학의 ABC>는 단순한 진리를 바탕으로 격동의 시기를 헤쳐나갈 해답을 제시할 참고서가 될지 모른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