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김정훈 의원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남구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금리를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펀드 상품을 6월 말까지 계속해서 판매했다.
4월부터 6월까지 우리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 상품규모는 약 2409억 원에 달한다. 독일 국채금리가 3월에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기초자산의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상품 판매를 지속한 것이다.
이 상품은 주요 해외금리가 일정 기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반면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 원금 전부를 날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1월부터 5월까지 해당 파생상품을 921억 원 규모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산하 금융연구소에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국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도 상품 판매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은행의 파생결합펀드가 판매된 전후 과정을 조사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고 불완전판매 여부가 입증되면 신속한 분쟁조정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에 배상책임을 묻는 등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8일 PB 전체 채널을 통한 DLF 상품의 판매를 중지한 바 있으며 고객의 요청으로 인해 4개 영업점에서 6명의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상품이 판매됐다”고 해명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