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신임 단장.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롯데 자이언츠가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7월 19일 이윤원 단장 사퇴 이후 공석이었던 롯데 단장 자리에 ‘새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1982년생 성민규 단장이다.
9월 3일 저녁 롯데 구단은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란 팀컬러를 명확히 하고 이를 실현할 적임자로 성민규 전 시카고 컵스 퍼시픽림 스카우트 총괄을 낙점했다”면서 “이윤원 전 단장 후임으로 성민규 단장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신임 단장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우수선수 스카우트, 과학적 트레이닝, 맞춤형 선수육성 및 데이터기반 선수단 운영 등에 집중하겠다”면서 “MLB에서 직접 경험한 운영 방식을 거인 군단에 접목시켜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롯데 구단은 성민규 신임 단장을 필두로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재정비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성민규 단장이 이끄는 롯데는 3년 안에 우승권 진입을 목표로 팀 혁신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롯데 성민규 신임 단장은 국내 야구계에 ‘미국통’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에 입학한 성 단장은 미국 웨슬리안 대학과 네브레스카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유학 시절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 성 단장은 KIA 타이거즈와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짧은 프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성 단장은 26세 젊은 나이로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정식코치로 부임했다. 그리고 성 단장은 ‘야구 본토’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컵스 구단 내에서 승진을 거듭한 성 단장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시카고 컵스 퍼시픽림 스카우트 총괄이란 중책을 맡아왔다. 성 단장은 컵스 구단 내부에서 테오 엡스타인 단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스태프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엡스타인 단장은 보스턴 레드삭스 ‘밤비노의 저주’,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를 극복한 ‘저주 해결사’로 유명하다. 과연 엡스타인의 혁신적 운영 방식을 가까이서 보고 배운 성민규 단장이 작아진 거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