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기자
당일 인기순위 6위를 기록했다. 우승마 천둥여울과 2위마 독보천하의 잠재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결과 역시 두 마필끼리 최저배당으로 끝났는데 복승식 배당이 2.3배일 정도로 압도적 인기를 모았다. 럭키스마일은 중위권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고 따라만 가다가 막판 결승선을 앞두고 탄력적인 추입력을 보였는데, 2위마 독보천하와 불과 목 하나 차이를 보였다.
만약 초반부터 우승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이고 밀어붙였다면 2위는 충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심장의고동도 데뷔전에서는 3위에 그쳤을 정도로 지 조교사는 데뷔전에서 무리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기록도 1분 01초 3이 나왔는데, 앞서 펼쳐진 경주에서 경국지마가 우승한 기록과 똑같은 좋은 기록이었다.
메니피와 럭키섀리 사이에서 태어나 혈통적 기대치도 높고, 500㎏대의 좋은 체구까지 타고나 앞으로 관리만 잘한다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서-국6]파워타워(2세·암·1전0/0/0·윤지중·임봉춘 부:한센 모:퍼스트클래스캣)=앞서 소개한 럭키스마일과 같은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한 2세 신마로, 주행심사 당시보다 한 단계 늘어난 경주력을 보였기에 다음 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7월 5일 주행심사에서 강하게 추진했고,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 속에 1분 04초 9로 통과해 데뷔전 인기순위는 7위에 그쳤다. 그러나 결과는 4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고, 내용도 상당히 좋았다. 8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파워타워는 안쪽에 있던 천둥여울과 독보천하 때문에 선행에 실패했고, 자리싸움에서 밀리며 외곽을 크게 돌고 말았다. 결국 입상에 실패하고 4위에 그쳤지만, 경주기록이나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만약에 안쪽에서 최적전개를 펼쳤다면 입상은 몰라도 기록은 훨씬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본다.
이 마필도 럭키스마일 못지않게 혈통이 좋다. 한센과 퍼스트클래스캣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모마 퍼스트클래스캣은 1군까지 진출했었고, 씨암말로도 좋은 성과를 냈다. 황금빛지중해(암)가 1군, 퍼스트캠프(수)는 2군까지 진출했을 정도로 자마들의 성적이 좋았다.
이병주 경마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