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4일 일부 지방 점포의 직원들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관련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고성준 기자
전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의 직원 수십명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을 성희롱하고 고객 개인 정보를 불법 공유하는 대화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고, 고객이 음란사이트 회원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또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통해 여성 가슴에 대면 사이즈를 알 수 있다는 대화도 했다. 심지어는 여성 고객에 대해 ‘돼지 같은 X’ 등의 욕설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는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하면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어렵다는 등의 한계가 있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했다. 이마트가 직원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중 불법정보 유통 금지 및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조항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