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디스패치의 ‘구혜선-안재현 문자메시지 포렌식 분석’ 기사에 대한 구헤선의 추가 폭로.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이날 디스패치는 구혜선과 안재현의 결혼 생활 중, 그리고 이혼 직전까지 오갔던 문자 메시지 일부를 포렌식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내용 가운데는 구혜선이 안재현의 이혼 요구에 응하다가도, 갑자기 말을 바꾸어 “이혼 안 하고 싶다” “1억을 달라” “이혼은 안 되지만 여기(아파트) 인테리어, 용인집(신혼집) 인테리어, 가사노동, 결혼식 비용, 기부 비용 다 돌려달라” “아파트도 주고 다 줘라.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면 그때 이혼해 주겠다”고 요구하는 것 등이 있었다.
이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오간 시점인 7월부터 8월 사이 구혜선의 마음이 계속 바뀌면서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구혜선은 “이혼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부부관계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이 파탄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날 안재현을 향한 구혜선의 ‘맞불’은 안재현의 ‘외도’였다. 구혜선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혼사유를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 씨의 외도다”라며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의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들려와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입장이 왔다 갔다 했을 뿐”이라고 폭로했다.
구혜선이 주장하는 이 내용은 앞선 문자 메시지에서도 드러난다. 안재현과 그의 소속사 대표 간에 오간 문자 내용 가운데, 구혜선이 대표에게 “(안재현이) 그 친구랑 밥만 같이 먹은 게 아니라 XXX 행사를 같이 맞춰 가고, 기차 탑승권도 옆자리에 앉아 가고, 비행기 시간도 조정해서 같이 타고, 매일 시도때도 없이 카톡을 주고 받는다며 방금 스탭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고 안재현의 외도를 호소하는 듯한 문자가 공개된 것이다.
구혜선-안재현 부부. 사진=tvN 캡처
구혜선은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한 차례 수정해 “결혼 후 남편(안재현) 컴퓨터에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는 사진을 발견했다”며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여배우에게 불똥이 튀겼다. 현재 안재현과 함께 MBC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인 오연서와 김슬기가 각각 해명에 나서야 했다.
오연서의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 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 씨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허위사실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김슬기의 소속사 눈컴퍼니 역시 “김슬기는 구혜선, 안재현 두 사람 일에 관련 없다”며 “염문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오연서와 달리 구혜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향후 논란이 계속 불거질 경우에는 공식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선이 던진 폭탄에 안재현과 오연서는 각각 측근이 등장해 본인 대신 해명에 나서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안재현 측 측근은 “구혜선이 말한 ‘컴퓨터에서 발견된 (안재현이) 다른 여자와 있는 사진’은 그가 직접 tvN ‘신혼일기’에서 말한 안재현의 전 여자친구 사진”이라며 “안재현은 결혼 후에 다른 여자와 호텔에 간 사실도, 외도한 적도 없으므로 당연히 사진 자체도 없다”고 해명했다. 오연서의 최측근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연서가 안재현과의 헛소문을 참아왔는데 오늘 올린 구혜선의 글은 정말 황당하고 억울하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둘은 동료 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MBC ‘하자 있는 인간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다. 안재현이 출연하는 촬영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