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전국 최초 ‘관제공역 내 드론시험비행장’은 국내 관련 산업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청에서 드론을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일요신문] 성남시에 전국 최초의 ‘관제공역 내 드론시험비행장’이 조성돼 관련 산업 발전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성남시 전체는 대통령이 이용하는 서울공항(VIP공항)의 관제권에 포함돼 그동안 안전과 보안 및 관리감독이 특별히 강화돼왔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7000여 개의 ICT 기업이 위치해 있고, 그중 56개의 드론 관련 기업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의 뛰어난 배후입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약을 받아 왔다.
이에 은수미 성남시장은 민선7기 취임 이후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추진 간담회에서 기업체의 “드론규제 개선 요청”에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하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판교테크노밸리 내 드론시험비행장에서 총 56회의 시험비행을 시행하고, 민‧관‧군 관계기관 실무협의를 57회나 추진하는 등 ‘관제공역 내 드론시험비행장’ 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성남시,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 한국국제협력단, 항공안전기술원 간 ‘드론 시험비행장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4월 16일 드디어 ‘관제권 내 전국최초 드론 시험비행’을 시작해 KOICA 운동장, 성남시청사, 양지공원 등에서 비행고도 150m, 반경 90m로 드론시험비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민·관·군의 유기적 협조를 구하고 안전·안보에 영향이 없는 여건에서 비행승인이 보다 쉽고 원활해져 드론비행 테스트를 위해 외곽지역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됐다.
또한 가까운 지역에 넓은 공역을 활용한 다양한 난이도별 테스트가 수월해짐에 따라 연구개발의 성과를 즉시 확인해 보유기술 고도화를 위한 환경을 형성할 수 있게 됐으며, 대통령이 이용하는 서울공항은 관제공역 내 비행승인의 표준이 되는 공항으로 ‘VIP공항 관제공역 내 드론 비행 적극 행정 사례’는 전국 31개 관제공역 내 드론 기업의 활발한 R&D로 신규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 전주시, 창원시 등 5개 기관에서는 성남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드론시험비행장은 e-스포츠 경기장과 함께 ‘아시아실리콘밸리’의 핵심으로 차세대 산업을 이끌 주축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 한국국제협력단, 항공안전기술원 간 ‘전국 최초 관제공역 내 4차 산업(드론) 규제 혁신-「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외 시험비행장 조성」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특히 세계 최고 수준 대비 73.09%로 보통 수준 이상인 우리나라의 높은 드론산업 기술 수준이 79.71%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56개 기업체의 시험비행을 위한 시간 및 비용 절감으로 R&D 혁신 및 드론 관련 기업 유치는 물론, 드론제조인력 1344명, 드론 활용인력 896명 등 2026년까지 224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접 전후방산업계, 이종산업계에 파급효과에 따른 신규 고용 증가와 드론생태계 조성을 통한 투자 활동을 통해 드론 제조부문에 연구개발투자비로 평균 11억 9100만 원, 생산설비 투자에 평균 8억 4800만 원, 드론 제조 분야에 평균 20억 1900만 원의 투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드론 활용부문에서는 드론 구입비로 평균 4500만 원이 추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 장비 구축비로는 평균 2900만 원이 추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성남의 전국 최초 ‘관제공역 내 드론시험비행장’은 성남시내 관련 기업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드론시험비행장은 e-스포츠 경기장과 함께 ‘아시아실리콘밸리’의 핵심으로 국가적 차원에서의 차세대 산업을 이끌 주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70, 80년대 산업단지 개발과 달리 아시아실리콘밸리는 도시와 문화 역사를 접목하며 양극화와 불평등을 넘어 미래를 여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형성”이라며 “더불어 아시아실리콘밸리는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경제벨트이자 말 그대로 밸리다. 앞으로 성남에는 원도심과 신도심을 관통하는 탄천도 있고, 원도심과 신도심을 둥글게 잇는 산업밸리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