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이후 첫 팀훈련에 나선 셀라데스 감독.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일요신문] 이강인을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지도할 새 감독이 결정됐다.
발렌시아 구단은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을 경질한 지 2시간 만이었다.
셀라데스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다. 선임 직후 오후 훈련부터 팀을 지휘하기 시작한다.
이번 시즌 시작에 앞서 마르셀리노 감독은 피터 림 구단주 등 운영진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된 듯 싶었지만 리그 3라운드 일정이 끝나고 양 측은 결별을 선택했다.
갈등의 이유 중 하나로는 이강인의 존재가 꼽히기도 했다. 비시즌 기간 펼쳐진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를 인정받아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받기도 했다.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의 적극적인 활용을 원했다. 팀 내에서 활용이 안된다면 적극적인 판매를 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그를 팀에 남겼고 경기 활용에도 소극적이었다. 이강인은 3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경기장에 6분만 모습을 드러냈다.
전격적인 감독 교체로 이강인의 앞날에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셀라데스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대부분을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보냈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스페인 U-16, U-21, U-17 대표팀 감독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후 스페인 대표팀 코치, 레알마드리드 코치 등을 거쳐 발렌시아 감독에 부임했다.
프로무대 성인팀 지휘는 처음인 셀라데스 감독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오랫동안 지도해왔기에 이강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세계적인 이적 정보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셀라데스 감독은 4-2-3-1 전술을 선호한다. 중앙 지역 공격적 미드필더 포지션을 선호하는 이강인과는 나쁘지 않은 궁합을 선보일 수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