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캡쳐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4회에서 노랫소리를 듣게 된 이설은 정경호(서동천)과의 추억이 있는 집으로 찾아갔다.
그곳에 나타난 정경호는 “아저씨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지? 내 이기심에 불쌍한 아이를 이용하고 버리려고 했어. 아저씬 어떤 사람이냐고? 별 가치도 없는 사람이야. 근데 넌 나하고 달라. 별 가치도 없는 아저씨를 위해 절도죄를 뒤집어섰고 불행한 가족을 위해 모든 걸 감당했어. 넌 그렇게 희생할 줄 아는 아이였어. 넘어지면서도 옆에서 넘어지는 남을 먼저 배려했으니까. 그런데 넌 희망, 꿈, 너를 버리지 않았어. 별 가치도 없는 아저씨도 버리지 않았어. 넌 그런 아이야”라고 말했다.
이설은 “제가 아저씨한테 바란건 단 하나였어요. 내게 처마 같은 존재. 비가 오면 잠시 비를 피할 수 있는. 근데 그 처마를 치워버린건 내가 아닌 아저씨에요”라고 답했다.
정경호는 “이 노래도 너한테도 들렸으니까 여기 왔잖아. 경아, 내가 잘못했다. 돌아와라 예전의 경이로”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설은 “아저씨, 전 여전히 김이경이에요”라고 답했다.
정경호는 “이경아,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내게 남은 시간이”라며 다시 한 번 얘기하려 했다.
하지만 이설은 “경고할게요. 더 이상 제 인생에 끼어들지 마세요. 안녕히 계세요”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