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9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선 NC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치열한 ‘5위 싸움’의 향방을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승부였다. 12일 NC는 KT를 7대 4로 꺾고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입장에선 13일 NC전에서 물러설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NC의 손을 들어줬다. NC는 3회 말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적시타, 4회 말 김성욱의 솔로홈런으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했다. NC는 4대 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5회 말 KT에게도 기회가 왔다. KT는 5회 말 2아웃 1, 2루 상황 강백호의 우익수 앞 1루타로 한점을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유한준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KT는 4대 1로 뒤진 상황에서 만루 기회를 맞았다. 타석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등장했다. 이날 경기 승부처였다.
승부처에서 웃은 건 NC 드류 루친스키-양의지 배터리였다. NC 배터리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로하스를 탈삼진으로 잡아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NC는 흐름을 지켜냈다. 결국 경기 흐름이 다시 요동치는 일은 없었다. NC는 짜임새 있는 야구를 바탕으로 KT를 5대 2로 꺾었다. NC 선발투수 루친스키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5위 NC와 6위 KT의 승차는 3.5경기가 됐다. NC가 12경기, KT가 10경기를 남긴 상황.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여정은 험난해지게 됐다. 한편 NC는 2017시즌 이후 2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제 시선은 시즌 막판까지 KT가 NC를 다시 추격할 만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에 쏠린다. NC와 KT는 9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을 펼칠 예정이다. 최종전까지 가는 길, ‘5위 싸움’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지켜볼 만하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