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2012년 1월부터 7년 넘게 회사를 이끌던 한상범(64)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나고,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던 정호영 사장이 LG디스플레이 CEO를 맡는다. 올 상반기 5000억원 영업적자를 냈던 LG디스플레이는 재무통 출신 CEO를 맞아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를 수용하고 정호영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사회가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한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사퇴의사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 법인장을 거쳐 주요 계열사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발휘해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적임자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17일부터 집행 임원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장익창 기자 sanbadaq@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