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논평 전문.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대창지회가 임단협 투쟁 320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기본급 정액 90,000원 인상, 상여금 50% 기본급화 등이 합의안의 주요 골자다.
대창지회 노동자들은 매주 목요일 아침에는 선전전을, 사업장에서는 부분파업으로 투쟁하며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대창지회 조합원 박재범 정의당 시흥시위원회 노동위원장은 “만족스러운 합의안은 아니다. 향후 꾸준한 노조활동으로 변화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찬성률 72.2%, 더 이상의 투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쓰디쓴 결과였을지 모른다.
회사는 지난 단체협약의 유효기간 경과 후에도 소위 ‘자동연장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조합원을 괴롭히고, 노조를 탄압한 전력이 있다. 이번 합의를 무조건 환영할 수 없는 이유다.
노동자를 향한 억압과 착취는 여전하다. 사업장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곳이어야 한다. 그것이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자 생업에 더해 투쟁에 나서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남역에서, 김천 도로공사에서, 그리고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오늘도 여전히 노동권 보장을 위해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 발전과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사업주들의 성과주의 때문이다.
대창지회의 이번 잠정 합의안 가결에 축하보다는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회사가 노조를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회는 경기도 소재 노조와 적극적인 연대활동에 나설 것임을 약속한다.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정 의 당 경 기 도 당 노 동 위 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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