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거리의 만찬’ 캡쳐
이건태 수난구조대 반장은 “스스로 목숨을 버린 사람들은 건져내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내일이 자신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좋은 날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희 배가 시속 100km 가까이 달리는데 다시 뛰어내린다”고 말했다.
아들이 자살한 상처를 입은 박인순 씨는 “시간이 정지된 것 같고 아이랑 둘이 살았기 때문에 누가 옆에서 있었던 분이 없어서 오롯이 시간이 멈춰진 상황 같았다. 경찰 조사 받고 장례식장을 갔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일단 조사는 다 받아야 되는군요”라고 말했다.
남편이 자살했던 심명빈 씨는 “그때 힘들었던 부분이 경찰이 보험 든게 많냐고 물어보더라. 그 질문 받았을 때 갑자기 피의자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경찰은 자기들의 할 일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고선규 고수는 “자살 유가족들은 사인을 솔직하게 알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여기 있는 분들은 다 알리고 시작했기에 훨씬 더 애도 과정이 다른 분에 비해서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