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애 첫 홈런을 때려내는 류현진. 연합뉴스
[일요신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2019 MLB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홈런이었다.
투구에서도 무난한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13승을 기록했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홈런이었다. 이날 0-1로 끌려가던 5회말 스스로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때려냈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동료들도 홈 플레이트를 밟고 돌아오는 류현진의 헬멧을 때리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류현진 본인도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류현진의 홈런으로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기록이 다시 한 번 회자됐다. 오랜기간 빅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던 박찬호는 통산 3홈런을 기록했다.
3개 중 2개를 2000년에 기록한 박찬호다. 1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8월 24일 몬트리오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였다. 2호는 약 한 달 뒤인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였다. 3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2009년이었다. 4월 25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그의 마지막 홈런이 터졌다. 오랜만에 한국인 투수의 빅리그 홈런을 지켜본 팬들은 박찬호의 홈런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추억에 빠졌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타격 스탯에 처음으로 ‘1홈런’을 추가하게 됐다. 그는 홈런 외에 통산 타격 스탯으로 211타수 37안타, 타율 0.175를 기록중이다. 통산 2루타 8개와 3루타 1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