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양평군청에서 개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정동균 양평군수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발생하자 여야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논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당 지도부는 직접 방역 현장을 방문했고, 자유한국당은 관련 TF(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23일 오후 2시30분 양평군청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찾았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정동균 양평군수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박완주 ASF특위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종덕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방수형 양평군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과 방역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경기도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ASF가 최초 발생한 이래 연천군으로 확진 즉시 지난 17일 위기경보단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48시간 일시이동 중지를 발령했다고 보고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ASF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오늘 양평군을 방문했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어제 출국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방역을 당부한 바 있다”고 말하며 “일선 현장에서 ASF 방역 저지에 힘을 쏟는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ASF 매뉴얼의 통상적인 조치 이상의 최대한의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대책에 발맞춰 전 행정력을 동원한 총력 방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균 군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 거점 소독시설을 정하고 민관이 총력을 다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인근 지자체와 힘을 합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양평군민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평군은 ‘ASF차단방역 추진대책’ 보고를 통해 상황 종료 시까지 6개반에 달하는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근무를 할 예정이다.
또 선제적 거점소독시설 운영비 2억5천만원을 확보하고 농가별 담당관제를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군은 205톤 상당의 긴급 소독약품 공급을 완료했으며, 태풍 이후 소독약품 1톤, 생석회 20톤을 확보해 33개소 농장에 공급한다.
양평군은 33농가에 52,000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징후는 접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자유한국당도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23일 양평군청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에서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참석자들.
인사말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경기도 방역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옥 차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양평군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상황실을 찾은 방수형 양평군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사진 왼쪽)과 백종덕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사진 오른쪽)
변영섭 양평군부군수(사진 가운데)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평군청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찾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국회의원들.
양평군청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하기 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양평군수실에서 정동균 군수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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