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공동 선두로 끌어올린 끝내기 안타를 만든 박건우의 환호.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를 다섯 경기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경쟁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KBO리그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142경기 86승 55패 1무, 승률 0.610을 기록하게된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에 가까운 시점까지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주인공을 알 수 없게 됐다.
극적인 경기였다. 2회 대량 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쉽게 끌고가는 듯한 두산은 경기 막판 따라 잡히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연장에서 박건우의 극적인 안타로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두산만 승리를 거뒀다면 순위표 변동은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었다. 동시에 벌어진 SK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에서도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삼성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은 1회 2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2회까지 각각 3점 씩을 뽑아내며 6-2로 앞서 나갔다.
이후 SK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추격했다. 7-6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한 9회에는 박정권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삼성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1아웃 상황에서 박해민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이어진 타석에서 이학주가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당초 1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던 1위 SK와 2위 두산의 간격은 SK가 패배, 두산이 승리하며 사라지게 됐다. 양 팀은 86승 55패 1무로 공동선두로 함께 서게 됐다.
양 팀은 올 시즌 단 2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현재의 동률을 이어간다면 정규리그 승리는 두산의 차지가 된다. 두산이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있기 때문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