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스원. 사진=고성준 기자
1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또 울림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쉽에는 현 엑스원 멤버 송형준, 강민희가 소속돼 있으며, 울림은 차준호, MBK엔터에는 남도현, 이한결이 소속돼 있다.
스타쉽 측은 “프로그램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해 CJ ENM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사들도 일괄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경찰은 프듀X를 연출한 CJ ENM 소속 제작진들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확한 조작 정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프듀X 뿐 아니라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시리즈’ 전체로 조사 대상을 확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프듀X 관련 유료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19일,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공개된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됐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투표 결과를 분석해 보니 1위부터 20위까지 투표 숫자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청자들이 직접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제작진과 각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