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열매 솎기.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계속된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노지감귤 품질향상을 위한 특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비날씨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품질이 낮고 극조생 열매의 경우 껍질에 수분이 많아 수확 후 유통과정에 부패과 발생 우려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노지감귤 소비와 가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출하가 시작된 극조생 감귤 유통과정에서 부패과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확 전에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기준을 준수, 부패방지 작물보호제를 살포하고 비가 내리면 맑은 날이 3~5일 경과 후 수분이 마른 뒤에 열매에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수확한 다음 그늘에서 예조 작업을 거쳐 약 3% 정도 자연감량이 된 후 출하하면 무처리에 비해 부패율 2.5%, 감모율 5.1%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조생감귤의 경우 착색이 시작되기 전까지 칼슘제를 10~15일 간격 주기적으로 3~4회 뿌려주면 과피 표면의 수분 증발을 촉진시키고 세포벽을 단단하게 하고 나무에 따라 약 0.2~0.6。Bx 당도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양 피복재배 과수원은 빗물 유입 시 피복자재를 걷고 토양 건조 후 재피복 하고 10~15일 간격으로 정기적 품질검사를 실시하면서 토양수분을 조절해 당도향상을 위한 관리를 해 줄 것을 농업기술원은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9월 30일 도내 28개소에서 농업인 등 180명이 참가하는 수상선과 실천의 날을 운영했으며 앞으로도 수확 시까지 농가 자율적으로 수상선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지원할 계획이다.
정대천 농업기술원장은 “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52만8000톤 내외로 지난해 생산량에 비해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사과, 배, 감 등 도외 경쟁과일도 3~16% 정도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고품질 노지감귤만 수확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자발적인 실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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