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씨는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납품 폭리 의혹’을 제기하자 “엉뚱한 소리 하지 마시라”며 반박했다. 사진은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과 문준용 씨. 일요신문DB, 연합뉴스.
문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연혜 의원님, 우선 진지한 건지 묻고 싶은데, 그래서 제가 취한 부당 이득이 무려 110만 원이란 소리인가. 어마어마한 액수에 화가 나신 건가. 그런데 손에 들고 있는 종이 쪼가리는 대체 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전날인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 씨가 학교에 납품한 교재에 대해 실태 파악을 하고자 예산을 지원한 과학 창의 지원재단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출을 거부해 유사한 제품을 어렵게 구했다”면서 ‘종이 회로’를 활용한 코딩 교구를 꺼내 들었다.
최 의원은 “납품계약서와 문 씨의 인터뷰 등을 볼 때 교구 50세트를 121만 원 정도에 납품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당 2만4000원으로 납품된 것 같다”며 “하지만 (제가 가져온) 이 제품은 2000원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문 씨가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다.
문 씨가 언급한 ‘110만 원’이란 납품 추정 가격인 2만4000원에서 최 의원이 들고 온 제품 2000원을 빼고, 그 값에 50을 곱한 금액이다. 문 씨는 해당 초등학교에 이를 50개 납품했다.
문 씨가 말하던 “(최 의원이) 손에 들고 있는 종이 쪼가리는 대체 뭐냐”라는 말은, 최 의원이 들고온 것은 자신이 납품한 교구와 전혀 다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씨는 교재의 이미지를 올리면서 “최 의원님, 이거 보고 화 푸시고 이젠 엉뚱한 소리 하지 마시라. 교육 개발자는 교육 공학 박사이자 제 아내인 장지은 씨”라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