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내셔널 호그랠리에서 라이더들이 환호하고 있다
내셔널 호그 랠리는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사이클 이벤트 중 하나다. 호그는 할리데이비슨 오너 라이더 그룹(Harley Owners Group)의 약자인 H.O.G.를 국어로 읽고 쓴 말이다.
호그는 할리데이비슨의 본 고장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국제적인 라이더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할리데이비슨 딜러를 중심으로 호그가 편재되어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호그에 가입한 라이더는 인근 지역의 라이더들과 만나 함께 바이크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일종의 할리데이비슨 오너 네트워크인 셈이다.
그룹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라이더. 그랜드 투어는 지역 경찰의 입회하에 진행되었다.
국내 호그는 총 9개 지역 챕터(강남,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용인, 원주, 일산, 한남)로 나뉘어 있다. 각 챕터에서 연간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진행하며 라이더끼리 바이크 문화를 즐긴다. 여기에서 챕터(Chapter)는 호그를 나누는 표시 단위다.
2019 내셔널 호그 랠리
내셔널 호그 랠리는 20년 전에 시작되었다. 할리데이비슨이 한국에 정식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던 초창기에 지역 별로 인원을 나눌 수 없어 임의대로 ‘코리아 챕터’를 만들어 진행했던 것이 오늘날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내셔널 호그 랠리는 전국 9개 챕터가 함께 모여 행사를 진행하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행사 현장에 모인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2박 3일의 기간 동안 웰컴 행사와 그랜드 투어, 만찬 및 특별 초청 공연, 경품 추첨 등 준비된 이벤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첫째 날에는 이색 이벤트와 만찬으로 구성된 참가자 환영 행사 ‘웰컴 나이트(Welcome Night)’가 진행되었다. 팔씨름 토너먼트가 현장에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는 평이다.
경품으로 2천만원 상당의 스포스터 포티에잇이 증정되었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 전체가 함께 투어를 즐기는 ‘그랜드 투어’가 진행되었다. 지역 경찰의 사전 협조와 안전한 인솔 하에 태기산 인근 약 25km 구간을 달렸다. 많은 수의 라이더들이 함께 달리다 보니 소소한 문제점이 발생되기도 했다는 후문. 한 참가자는 대열이 길고 통제가 느슨하다 보니 종종 개별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 함께 달리는 것이 원활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지원이나 행사 양해 플래카드를 설치한 것 등은 좋았다고 전했다.
그랜드 투어는 지역 경찰과 함께 통제하에 진행되었다
이어 오후에는 미니 행사가 리조트 내에서 진행되었다. 슬라럼 이벤트와 타이어 굴리기 대회 10미터 레이스 등 바이크를 조작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인상 깊다. 저녁에는 만찬 및 팔씨름 대회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무대공연은 밴드 라이엇키즈와 샤인, 트롯걸, 블랙바니, 그리고 헤드라이너로 제시(Jessi)가 공연을 했다. 경품 행사로는 2천만 원 상당의 스포스터 포티에잇(Forty-Eight)이 제공되었다.
힙합 가수 제시의 무대
한편,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사회 공헌활동 ‘할리천사’의 일환으로 한국 희귀난치성 질환 연합회를 통해 환우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만찬은 물론, 할리데이비슨 동승 이벤트를 통해 색다른 추억을 공유했다.
청춘 나이트 공연 현장
행사를 공식 후원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는 “21회를 맞이하는 코리아 내셔널 호그 랠리는 실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 모임인 전국 9개 지역 호그 챕터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뜻깊은 자리임과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 오로지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라는 하나의 공통점만으로 한곳에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기쁨을 나누는 할리데이비슨의 상징적인 행사이다”라고 본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