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쳐
3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3~4회에서 이태리(진미채,요정) 는 김혜윤에게 진실을 전했다.
김혜윤의 질문에 “다 모르겠다”고 버티던 이태리는 결국 “내가 진짜 이것까진 안 쓰려고 했는데”라며 무대를 보였다.
이태리는 “잘 들어. 우리가 있는 이 세계는 작가가 만들어낸 만화 속이야. 이곳에선 작가가 의도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래서 그려진대로 행동하고 적혀진 말만 뱉어”라고 설명했다.
김혜윤은 “백경 싸가지한테 쩔쩔 맸던 것도?”라며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이태리는 “작가가 그리지 않는 장면이나 공간도 존재해. 그리지 않았으니 뭐 저런 이상한 것들이 존재하기도 하고. 여긴 쉐도우지. 스테이지 밖, 여기선 캐릭터들이 자유로워. 지금의 우리처럼. 자아를 가진 캐릭터만이 쉐도우의 일을 기억할 수 있지”라고 말했다.
김혜윤은 “환장하겠네”라며 난감해했다.
이태리는 계속 해서 “하지만 자아를 가졌다고 해서 언제나 자유로울 순 없어.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하든 작가가 그린 스테이지대로 돌아가니까. 미술실에서 깬 석고상이 멀쩡하고 서있던 네가 앉아있는 것처럼 예정된 그대로 흘러가게 되어있지. 이를 테면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혜윤은 “절대 작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거야. 두고보면 알겠죠. 내 운명이 누구 손에 달려있는지”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