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세종센터에서 열린 태풍 미탁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김포 내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 정밀검사를 한 뒤 살처분하거나 도축하는 방식으로 없앨 계획이다.
ASF가 발생했던 농가 3km 내 돼지에 대해서는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살처분한다. 이와 함께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안전한 돼지는 도축해 시장에 내놓는다. 해당 지역의 모든 돼지들을 고기용으로 도축하든가, 예방적 살처분을 벌여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조치다. 앞서 ASF가 집중 발병했던 인천 강화군도 관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바 있다.
이번 파주·김포 돼지까지 없애면 국내에서 ASF가 2번 이상 발생한 지역에서는 돼지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 현재 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인천 강화 5곳, 경기 파주 5곳, 김포 2곳, 연천 1곳 등 총 13곳이다.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지 17일 만이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확진 후 추가 확진이 없는 경기 연천의 경우, ASF 발생농장 반경 10 km 내 돼지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경기·인천·강원 지역 돼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4일 오전 3시 30분부터 6일 오전 3시 30분까지 48시간 연장한다. 접경 지역의 도축장과 분뇨처리 시설, 사료공장과 농장 등 ASF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기 위해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