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스’가 이런 희한한 외모를 갖고 있는 이유는 사실 포도막피부증후군(UVD)이라는 희귀병 때문이다. 이는 멜라닌 세포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돼 멜라닌 세포가 손상됨으로써 발생하는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특히 안과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심한 경우에는 실명에 이르게 될 위험도 있다.
‘잭스’가 12주 됐을 때 입양했다는 모디카 부부는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잭스’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두 살 때부터 갑자기 눈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점차 피부 색소의 변화가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 5개월 동안은 알레르기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얼마 안가 부부는 ‘잭스’가 앓고 있는 병이 사실은 포도막피부증후군(UVD)이라는 희귀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곧 용기를 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로 마음먹었던 부부는 “UVD를 앓는 개들이 흔히 앓는 증상으로는 포도막염(눈 주위 염증), 백반증(피부 탈색), 그리고 백모증(모발의 조기 백색화) 등이 있다. 다만 피부나 털 문제는 미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주된 치료는 일반적으로 안과 질환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아니면 영구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부부의 목표는 ‘잭스’와의 여정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비슷한 처지에 놓인 견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부부는 “많은 수의사들이 이 병을 잘못 진단하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많은 경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검진, 그리고 꾸준한 검사를 받으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장님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