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방역을 위해 국정감사를 취소 또는 연기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사진은 ‘10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월례조회)’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식 석상에서 국회에 국정감사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10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월례조회)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에 따라 방역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이재명 지사의 국감 연기 요청은 공무원들이 국감 준비로 인해 자칫 방역에 소홀할 수 있는 점을 염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는 “지금 바깥에서 보기에는 돼지 몇 마리 죽고, 살처분하고, 그러나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일선에 나와 보면 정말 숨 쉴 틈도 없을 만큼 심각하다”며 “그래서 국회의원님들께서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시고 이번만큼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이재명 지사가 간곡하게 읍소하더라고 꼭 좀 전달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어 “제가 현장을 가보니 정말 간단치가 않다. 제 생각으로는 과잉대응, 초강력대응을 한다고 우리가 말은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가 의문인 상황이고. 정말로 저는 경기 북부에 위험이 될 것을 완전히 비워버렸으면 좋겠다”며 “돼지 열병이 발병하면 3km 이내는 전부 살처분해야 하는 만큼 농장주의 동의를 받아 미리 수매해서 그에 대한 보상도 해드리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무원들을 향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도 공무원들이 책무를 성실히 잘 해줘 감사하다”고 치하하며 “이 위기를 잘 넘겨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도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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