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기록하고 세레머니를 펼치는 매튜 롱스태프. 사진=뉴캐슬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명가’ 맨유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밤(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당초 맨유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이번 시즌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맨유였지만 상대 또한 약체 뉴캐슬이었다. 뉴캐슬은 이전까지 리그 단 1승만을 거두고 있었다. 그마저도 홈에선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요 자원인 폴 포그바가 부상으로 빠진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 프레드, 후안 마타로 중원을 구성했다. 뉴캐슬은 기성용을 명단서 제외시킨 가운데 션 롱스태프와 매튜 롱스태프 형제를 내세웠다.
리그 순위는 맨유가 높았지만 경기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홈팀 뉴캐슬이었다. 전반 27분 매튜 롱스태프의 중거리 슈팅이 맨유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결국 후반 뉴캐슬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7분 제트로 빌렘스가 내준 볼을 매튜 롱스태프가 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슈팅 속도에 맨유 골키퍼 데헤아로서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맨유는 공세적으로 상대를 밀어 붙였다. 뉴캐슬은 경기 막바지에 다다르며 극단적인 수비적 자세로 돌아섰다. 맨유는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데헤아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리그 12위로 떨어지게 됐다. 정규시간 90분 내에 승리를 거둔 기억은 지난 9월 14일 레스터시티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개월이 넘도록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맨유다. 지난 9월 26일 열린 컵대회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